"힐링 뷰티, 제주 레시피 오린비로 완성"

청정제주 이미지에 오린비만의 컬러 입혀
대표제품 '제주산 당근 오일' 입소문 인기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8-11-29 14: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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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 빅디테일 대표

[CMN 이정아 기자] “제주 레시피 콘셉트를 딱 떠올린 건 3년전 입니다. 2015년 우연한 기회에 제주-충북 경제협력권 정부지원사업의 마케팅파트를 맡아 제주를 자주 다니게 됐습니다. 제주와 충북권역의 좋은 원물을 찾아내는 일이었는데 특히 제주에 좋은 게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됐죠.”


오딧세이, 베리떼 BM을 거쳐 아모레퍼시픽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보를 역임한 최 대표가 화장품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 마음먹은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2012년 온라인마케팅 에이젼시 빅디테일 창업 후 마케팅대행, 홈쇼핑벤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화장품업계 종사자를 위한 전문 커뮤니티 운영, 대학 강단 등 그야말로 ‘종횡무진’ 행보를 보였던 그다.


“제주 레시피란 브랜드 슬로건으로 ‘오린비’ 화장품을 출시한 건 2016년 4월입니다. 오린비(Original Ingredient’s Benefit)는 좋은 원물이 주는 혜택이란 뜻입니다. 오린비 앞에 붙는 ‘,b’는 힐링 뷰티를 표현한 것이구요. 제주 당근, 제주 레드비트, 제주 용암해수, 한라산 백화고 등 제주에서 찾은 소중한 원료들로 만듭니다. 제주레시피닷컴, 제주레시피.kr 도메인도 2015년 이미 다 등록해 두었습니다.”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바디워시, 한라산 표고버섯으로 만든 바디에멀젼 등 바디케어 3품목이 오린비의 첫 제품이다. 당근 오일과 당근 마스크, 레드비트팩이 올해 새로 추가됐다. 대표제품은 당근으로 만든 더 퓨어 오일이다. 자연유래 성분이 97.99%다. 제주산 당근 추출물을 10.5% 함유하고 있다. 물을 제외하고 제주도산 청정성분이 10% 이상 포함되어야 가능한 제주 코스메틱서트 인증을 받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만으로는 이제 어렵습니다. 각 지역이 갖고 있는 특징이나 그곳에서 만들어진 추억은 국가와는 별개입니다. ‘일본으로 오세요가 아니라 교토로 오세요’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전히 제주는 유효합니다. 그렇다고 제주에만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이유도 그래서죠. 제주 콘셉트는 가지고 가되 오린비만의 고유한 컬러를 입혔습니다.”


지난 9월 바디제품을 리뉴얼했다. 청정, 자연 제주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일단 소비자들의 눈에 걸리게 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예상은 주효했다. 바이럴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현재 주력유통인 온라인에서 조금씩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은 베트남에서 첫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최 대표는 ‘시니어 마케팅 연구소’를 기업부설 연구소로 두고 있다. 몇 년 전 박사과정을 밟는 내내 ‘시니어’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 그들의 감성소비에 관심이 많다. 대부분 시니어 제품은 신체적 핸디캡이 있다는 전제아래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는 나이 먹은 사람도 ‘감성소비’를 한다는 걸 눈여겨 보고 있다. 향후 사업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의 시선은 늘 한발 앞서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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