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편집국 기자 cmn@cmn.co.kr
[기사입력 : 2024-11-26 17:26:11]
전문점 살리기 프로젝트13
[화장품신문·장업신문·주간코스메틱·CMN 공동취재단] 화장품 전문점은 최근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차별화 요구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의 독주와 지역 상권에 깊숙이 자리잡은 다이소 같은 생활 편의매장의 뷰티카테고리 확산은 전문점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대형 매장뿐 아니라 소규모 전문점들도 매장 고급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성남의 한 전문점주는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전문점이 고급화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설 개선을 통한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급화가 생존의 열쇠
시판 화장품 브랜드의 점포개발 담당자는 “전문점주들은 인테리어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비용 부담으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매장 고급화는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쟁력 확보와 단골 고객 유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고급화 요구는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단순히 비싼 인테리어가 아닌, 매장의 특성과 상권에 맞춘 효율적인 설계가 중요하다”며 “소규모 매장이라도 정돈된 진열과 편리한 동선이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매장의 효율적 고급화 전략
15평 규모의 전문점은 좌우 벽면에 4단 진열대를 배치하고 중앙에는 메이크업 아일랜드 매대를 설치하는 형태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화이트톤 인테리어와 정돈된 진열 구조는 소비자에게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춘천의 ‘아이런미’는 계절별 콘셉트에 맞춘 제품 진열과 라운드형 구조를 통해 고급스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뉴핑크 봉천점’은 밝은 화이트 톤을 유지하면서 커피 키오스크를 배치해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시흥의 ‘세니떼뷰티샵 시흥향기점’은 따뜻한 핑크와 화이트 톤을 활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 지역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매장은 인테리어와 함께 고객 편의성을 강조해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인테리어와 서비스의 균형이 핵심
전문점의 인테리어 고급화는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투자다.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매장 유형과 상권 특성에 맞춘 설계가 필수적이다.
화장품 전문점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와 함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인테리어가 화려해도 서비스가 따라오지 않으면 단골 고객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유디자인 이선경 실장은 “인테리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운영 방식과 지역적 특성을 철저히 분석한 뒤 판매 시스템과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설계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고객 맞춤형 제품 추천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전문점의 고급화는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화장품 전문점의 미래를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