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화장품 시장, 희망을 엿보다”
경기 전망 조심스런 ‘긍정론’ 유통 다각화에 총력
국내 영업총수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올 하반기 화장품 시장을 내다보는 영업총수들의 전망에 조심스런 희망이 엿보인다. 본지가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의 영업총수 2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보합 또는 감소를 예측하는 응답이 지난해 76.0%에서 64.0%로 줄었다. 국내 경기 전망도 마찬가지다. 성장에 표를 던진 영업총수가 작년(16.0%)보다 8.0%p 늘었다.
신유통 확대, 제품 세분화에 따른 수요 확대가 하반기 화장품 시장에서 주요한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신규 유통 채널 확보에 나서겠다고 응답한 영업총수의 숫자도 작년보다 조금 더 늘었다.
하반기 주목하고 있는 제품군으로는 기능성 화장품이 단연 압도적이었고 에어쿠션, 기기결합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화될 유통 채널로는 브랜드숍, TV홈쇼핑, H&B스토어, 인터넷 쇼핑몰 등이 주목을 받았고 위축될 유통 채널로는 작년에 이어 화장품 전문점이 또다시 첫 손에 꼽혔다. 역점을 둘 채널로는 단독 브랜드숍, 인터넷 쇼핑몰이 강세였다. 하반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경기 변화와 브랜드숍 성장 둔화가 우선 순위에 들었다.
국내 화장품 시장 전망
신유통 확대 기대, ‘성장’ 응답 늘어
지난해 영업총수들은 84.0%가 국내 경기에 대해 보합 또는 감소에 무게를 뒀다. 올해는 76.0%가 보합 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시장 전망에서도 지난해 76.0%의 영업총수가 시장이 감소 또는 보합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올해는 64.0%로 줄었다. 지난해 8명이 감소에 손을 들었으나 올 하반기 화장품 시장이 감소한다고 답한 영업총수는 단 한명이었다. 국내 경기와 함께 화장품 시장도 조금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살짝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그림1, 2 참조>
하반기 화장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응답한 영업 총수는 모두 9명이었다. 이들이 첫 손에 꼽은 성장 요인은 신유통 확대였다. 제품 세분화에 따른 수요 확대가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숍 확산 해외 관광객 유입 증가도 주요한 성장 요인으로 주목했다. <그림2-1 참조>
감소세를 전망하는 영업총수가 올해 줄어든 이유는 국내 경기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8명이 감소세를 꼽았을 때 이들이 시장의 감소 요인으로 국내 경기 침체를 첫 손에 꼽았기 때문. 올 하반기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한 조금은 긍정적인 시각이 화장품 시장 전망에 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활성화될 유통 채널
TV홈쇼핑, H&B스토어, 인터넷 주목
유통 채널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다각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갈수록 언급되는 채널의 수가 다양해지고 있다.
올 하반기 가장 활성화될 유통 채널로는 브랜드숍, TV홈쇼핑, H&B스토어, 인터넷 쇼핑몰 등이 주목을 받았다.
1순위에서는 단독 브랜드숍과 인터넷 쇼핑몰이 7명의 지지를 얻었다. 그 뒤를 TV홈쇼핑, H&B스토어가 차지했다. 2순위로는 멀티 브랜드숍이 꼽혔다. 그리고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중요하게 언급됐다. 3순위 1위 자리는 H&B스토어에 돌아갔다. <그림3 참조>
브랜드숍, TV홈쇼핑, H&B스토어, 인터넷 쇼핑몰은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도 활성화가 기대되는 유통 채널로 영업총수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소셜 커머스, 수출 등을 활성화 채널로 꼽기도 했다.
침체가 예상되는 유통 채널
화장품 전문점 침체 심화, 방문판매도 위축
하반기 가장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유통 채널을 묻는 질문에는 화장품 전문점에 압도적으로 표가 몰렸다.
화장품 전문점은 1순위에서 14점을 받았다. 2순위에서도 2점을 받았다. 방문판매는 2순위에서 가장 높은 7점을 받아 하반기 침체될 유통으로 찍혔다. 3순위에서는 6점을 기록한 백화점이 지목을 받았다. <그림4 참조>
화장품 전문점은 지난해에도 10점을 받아 침체 유통 1순위 1위에 올랐다. 올해 14점으로 전문점을 바라보는 영업 총수들의 시각이 더 냉랭해졌다.
방문판매가 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방문판매 채널의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이 유통 채널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방문판매는 2순위에서 7점을 받은 데 이어 3순위에서도 2점을 받았다.
하반기 가장 역점둘 유통 채널
단독 브랜드숍, 인터넷 쇼핑몰 강세 여전
하반기 시장에서 중점을 둘 유통 채널로는 단독 브랜드숍과 인터넷 쇼핑몰이 강세였다.
단독 브랜드숍은 1순위에서, 인터넷 쇼핑몰은 2순위와 3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순위에서 단독 브랜드숍은 8명의 지지를 얻었다. H&B스토어(4명), 인터넷 쇼핑몰(3명)과 TV홈쇼핑(3명)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림5 참조>
이들 채널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은 지난해 1순위(5명)와 2순위(6명), 3순위(5명)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은 올해 2, 3순위에서는 자리를 지켰으나 1순위에서는 단독 브랜드숍과 H&B스토어에 자리를 내줬다.
내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기타 항목으로 수출을 꼽은 영업총수들도 눈에 띄었다.
신규 유통 채널 진출 계획
유통 다각화 고심, 다양한 채널에 집중
하반기 신규 유통 채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한 영업총수들의 응답도 지난해보다 더 많아졌다.
지난해 36.0%에서 올해 40.0%가 신규 유통에 진출하겠다고 답했다. 60.0%는 이미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거나 새로운 채널 확보에 힘쓰기보다 기존 유통 채널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림6 참조>
한편 신규 진출하겠다고 응답한 총수들은 다양한 채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과 H&B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 주목하는 영업총수도 있었다. 이밖에 통신판매, 백화점, 미용 유통 등 다양하게 답했다.
하반기 화장품 시장 변수
영업총수들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
영업총수들은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주요한 변수로 15명이 경기 변화를 꼽았다. 지난해에도 12명이 경기 변화를 첫 손에 꼽았다. 이와함께 브랜드숍 성장 둔화가 하반기 화장품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림7 참조>
브랜드숍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대세 유통이기는 하지만 브랜드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과다 할인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위기감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상품 트렌드 급변이 그 뒤를 이어 주요한 변수로 꼽혔고 원부자재 가격상승, 환율 불안정 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통 세분화(3명), 국제 경기 변동(3명), H&B숍 확장(2명) 등도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변수로 언급됐다.
영업 활성화에 도움될 제품군
기능성 화장품, 쿠션 화장품 관심 높아
영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제품군으로는 기능성 화장품이 압도적이었다. 영업총수 16명이 기능성을 하반기 시장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쿠션화장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모두 7명이 응답했다. 기기결합 화장품(5명)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림8 참조>
기능성 화장품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첫 손에 꼽혔다. 8명이 꼽았다. 올해는 16명이 언급한 만큼 기능성 화장품으로 하반기 시장에서 활력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쿠션 열풍을 감안한 듯 에어쿠션에 주목하는 영업총수들도 많았다. 기기결합 화장품도 지난해 2명이 언급한 데서 올해 주목도가 높아졌다.
유기농, 비비크림, 메이크업 등을 비롯해 바이오, 헤어&바디, 향수 등을 꼽기도 했다. 다기능 멀티 화장품, 천연화장품도 언급됐다. 하반기 영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제품군으로 건강 기능식품이라 응답한 총수도 있었다.
한편 올 하반기에 주목할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이니스프리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더페이스샵, 베리떼, 닥터자르트, 잇츠스킨, 한율, 라네즈, 아리따움, 키엘 등도 주목할 브랜드로 꼽혔다.
[설문 참여 업체]
고운세상코스메틱, 네이처리퍼블릭, 더샘인터내셔날, 동성제약, 로하시스화장품, 리베스트AP, 바씨코스메틱, 사임당화장품, 세라젬 헬스앤뷰티, 세화피앤씨, 소망화장품, 스킨푸드, 아모레퍼시픽, 아이기스화진화장품, 아이차밍, 에이블씨엔씨, LG생활건강, 위즈코즈, 잇츠스킨, 조이코스, 제닉, 참존,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 한스킨(이상 25개사,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