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 변화 가속화

유로모니터, 집‧디지털 전환‧예방적 건강‧애국적 소비 키워드로 향후 변화 예측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7-01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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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의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재택근무나 탄력 근무가 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 다양한 소비 패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무엇보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커머스가 빠른 속도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을 중시하는 성향이 커지고 국가간 교역이 막히면서 내수 비중이 커지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코리아 뷰티&패션부문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17일 인코스메틱스코리아의 에듀케이션 위크 라이브 웨비나 세션을 통해 이같은 흐름을 짚었다. 홍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을 주제로 한 웨비나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를 △웰니스 허브로서의 집(Home:Wellness Hub) △디지털 전환(Shift to Digital) △예방적 건강(Preventive Health) △애국적 소비(Patriot Spending) 등 4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웰니스 허브로서의 집 ‘주목’


집은 코로나19 이후 중요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독방헬스’로 대표되듯 집에서 운동을 하며, 온라인으로 개인 트레이너를 선택할 수 있는 앱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피트니스계의 애플로 불리는 펠로톤은 앱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체형, 인종, 나이를 고려해 강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독 형태의 요가 프로그램이나 호텔 스파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미니스파 시설 판매도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글로벌 소비자들의 라이프사이클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헬스&뉴트리션 서베이를 통해 지난 2월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집에서 피트니스를 경험해봤다는 이들이 34%에 달했다. 또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도 34%가 나왔다.


그만큼 코로나19 이후 집은 뷰티와 건강을 가꾸는 역할을 하는 새로운 장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를 위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살롱 서비스를 대체하는 제모제나 염색제, 피부관리 제품의 소비가 느는 한편 뷰티 디바이스 판매도 증가하리란 기대다. 이같은 달라진 소비 환경에 맞는 다양한 제품도 개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있는 제품도 홈케어에 맞게 재구성해 나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유통 강세, 영구적 변화 예측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온라인 유통 변화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온라인 유통 강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바뀌지 않는 변화라는 인식이 두드러진다. 유로모니터가 지난 4월 산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쇼핑행태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온라인 쇼핑 증가는 영구적인 변화로 나타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매장내 쇼핑 감소나 전체 지출 감소, 집에서 생활하기 위한 제품 많이 구매, 더 많은 건강 관련 제품 구매 같은 흐름이 단기 또는 중기 변화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리란 응답이 많은 것과 다른 점이다. 그만큼 온라인 유통은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온라인 구매 채널을 갖춘 국가는 시장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중국이나 미국, 한국의 시장 하락폭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스킨케어의 30%, 색조의 38%가 온라인 매출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 로컬 브랜드인 퍼펙트 다이어리나 칭수안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기존 채널도 온라인, 모바일로 일정부분 흡수될 것이란 평가다. 대표적인 채널이 홈쇼핑이다. 한국과 대만이 홈쇼핑 채널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온라인과 연계돼 전환되는 흐름으로 나아가리란 전망이다. 여기에 라이브 커머스가 떠오르면서 온라인 유통을 주도하는 새로운 채널로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건강, 면역, 위생, 환경 포괄하는 제품 인기


예방적 건강도 부상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나 자신의 건강은 물론 나를 둘러싼 모든 것, 내 이웃의 건강,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과거 안티폴루션 니즈가 강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이후 건강, 면역, 위생 문제를 포괄한 건강 관련 제품이나 원료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증된 성분,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며 프리미엄 성장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로모니터가 진행한 2024년까지 지역별 프리미엄 스킨케어 성장률 예측 분석에서도 아시아지역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나만의 건강을 뛰어넘어 환경까지 고려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도 떠오르고 있다.


자국 헤리티지를 갖춘 브랜드 선호도도 증가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내년 경기부양 시점에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각 국가 차원에서도 애국적 소비를 강조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보호무역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각국의 경제상황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것인데, 코로나19 이후 탄탄한 베이스를 갖춘 국가가 드물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유럽이나 북미의 경우 스킨케어 구매시 반복구매하는 로열티가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그만큼 타 지역 로컬 브랜드에겐 기회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K뷰티는 제조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빠른 리바운드가 가능하고 해외시장 대응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봤을 때, 스킨케어 선호도가 강한 아시아 지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5,000억 달러인데, 이중 스킨케어는 1,400억 달러 규모로 전체 뷰티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지역의 스킨케어 시장 비중은 43%에 달한다.


홍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스킨케어 수요가 여전히 강한데, 특히 스킨케어 비중이 높은 아시아는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양한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시기인데,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 변화에 주목하고 시장에 잘 대비해나간다면 팬데믹 종식 이후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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